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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물음표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다 이유가 있다고?

by 물음표창고지기 2025. 4. 23.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다들 있지?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거야. 알람이 울려도 침대에서 나가기 싫고, 밥 먹는 것도 귀찮고, 심지어는 핸드폰 드는 것도 귀찮은 그런 날. 무기력하고 모든 게 귀찮게 느껴지는 날 말이야. 그럴 때면 괜히 나만 게으른 건가 자책도 들고, 무언가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더 지치기도 해. 근데 이게 단순한 게으름만은 아니야. 사실은 우리 뇌와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일 수도 있어.



1.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일 수도 있어

우리가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해내는 일들도 사실은 에너지를 많이 쓰는 일이야. 학교 가고, 일하고, 사람 만나고, 말하고, 웃고… 이 모든 게 다 우리 뇌와 몸의 에너지를 소모해. 그런데 그 에너지가 바닥난 상태에서 뭔가를 하려고 하면 당연히 귀찮고 힘들 수밖에 없지. 특히 수면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감정 소모가 많았던 날들이 이어졌다면, 뇌가 스스로 활동을 최소화시키려는 본능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해.


2. 도파민 회로가 지쳤을지도 몰라

도파민은 우리가 무언가를 하고 싶게 만드는 뇌 속 보상 시스템의 핵심이야. 무언가를 했을 때 기분이 좋아지고 뿌듯함을 느끼게 해주는 역할이지. 그런데 이 도파민 회로가 과도하게 자극받으면, 일상적인 일엔 아무런 흥미를 못 느끼게 돼. 예를 들어 짧은 영상, SNS, 당장 보상이 오는 자극적인 콘텐츠에 익숙해지면, 공부나 일처럼 인내와 시간이 필요한 일은 더 귀찮고 무의미하게 느껴지게 되는 거야. 일종의 감각 둔화 같은 느낌이지.


3. '무기력'도 감정의 일종이야

우리는 슬픔이나 분노는 감정으로 잘 인식하면서, 무기력이나 귀찮음은 단순히 의지 부족이라고 생각하곤 해. 하지만 이 역시 감정의 스펙트럼 안에 있는 중요한 신호야. 특히 우울의 전조 증상일 수도 있어서 계속 반복된다면 한 번쯤 자기 상태를 점검해보는 게 좋아.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감정 자체가 나쁜 건 아니고, 이걸 어떻게 다루느냐가 중요한 거지.


4.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도 필요해

생산성에 대한 압박이 클수록,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은 죄책감을 동반해. 하지만 뇌과학적으로 봤을 때 휴식은 뇌의 복원력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야. 뇌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때에도 '기본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라는 상태로 전환돼서 창의성과 자기 성찰에 중요한 활동을 하거든. 그러니까 가끔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온다면, 그걸 억지로 이기려고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흘려보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야.


5. 내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 무시하지 말기

가장 중요한 건 이 모든 '귀찮음'이 나에게 뭔가 말하고 있는 중이라는 걸 인식하는 거야. 몸이 피곤한 건지, 마음이 지친 건지, 아니면 외부 자극에 너무 지친 건지. 이유는 사람마다 다 다를 수 있지만, 공통적으로 중요한 건 무작정 억누르지 않는 거야. 잠시 멈추고, 나한테 진짜 필요한 게 뭔지 생각해보는 여유도 필요해.


결론.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마음도 나의 일부야


우리는 기계가 아니잖아. 매일 최선을 다해 살아가지만, 가끔은 에너지 부족, 정서적 소진, 혹은 뇌의 과부하로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날이 오는 거야. 그런 날에는 그저 침대에 누워 한숨 쉬는 것도 괜찮아. 중요한 건 그런 날이 지나간 후에 조금 더 나아진 나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거니까.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말고, 그 귀찮음도 나라는 사람의 자연스러운 일부라고 받아들여 보자.